
아이들이 편안하게 잠에 들 수 있는 환경, 그리고 편안한 심리 상태를 만들어 주는 것,
모든 엄마아빠가 가장 세심하게 신경쓰는 부분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브링더홈 가습기에는 마침 7가지 색상의 무드등이 있는데,
무드등과 편안함, 그리고 수면,
여기에 어떤 생물학적 관점이 있는지 알아보자.
빛과 수면, 그리고 멜라토닌
우리는 왜 밤에 잠이 오고, 낮에는 말똥말똥 깨어 있을까?
'24시간 생체 리듬' 이라고도 부르는 이러한 현상은 빛과 멜라토닌 때문이다.
멜라토닌은 주로 밤에 분비되어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생리적 현상들이 제 시간에 맞추어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 주로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음.¹⁻²
원리적으로는 빛을 매개체로 하여 생체 리듬을 인지하고 조율하는데,
눈의 망막에 도달하는 빛의 양에 따라 멜라토닌 분비량이 조절된다.
(뇌신경생화학에서 공부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 낮 : 눈의 망막에 노출되는 빛의 양이 증가 → 뇌에서 멜라토닌 분비량 억제 및 감소 → 깨어있어라! wake up!
▪ 밤 : 빛의 양 감소 → 멜라토닌 분비량 증가 → 졸려... 자고 싶어
그러나 반드시 빛이 없어야만 잠이 잘 오는 것은 아니기도 하다. 사람에 따라, 완전히 빛이 차단된 경우보다 약간의 빛이 있는 환경에서 잠에 더 잘 들기도 한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1. 완전한 어둠보다 약간의 빛이 수면에 더 좋을 수 있다
2012년 한 연구에서는, 여성 농구선수들 20명 중 10명에게만 붉은 빛을 자기 전에 노출시킨 후, 수면의 질과 멜라토닌 분비량을 체크함.
그 결과, 붉은 빛을 쬐고 수면을 취한 그룹에서, 멜라토닌 수치가 약 63% 증가하였으며, 수면의 질 평가 지표인 PSQI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표) 평가에서도 유의미한 지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남. 반면 푸른색과 초록색 빛의 경우, 오히려 멜라토닌 분비를 약간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함.³
2. 특정 빛으로 편안한 심리 상태를 유도하면 잠에 더 잘 들까?
또한 2017년 한 연구에서는, 어둠보다는 평소 좋아하는 색의 조명 하에서 수면 유도에 좋았다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함.⁴
25도 정도의 온도와 45~55%의 쾌적한 습도 환경을 조성하여, 조명 외 자극 요인을 제거함. 다양한 색의 조명을 무작위로 비춘 다음, 이들이 잠에 잘 드는지를 EEG 뇌파 검사를 통해 확인하고, 자극으로 인한 심박수의 미세한 변화를 통해,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하는 HRV 검사를 실시 함.
간단히 추정하면, 2가지 케이스로 분류될 것임.
▪ 평소 좋아하는 색의 조명 : 스트레스이기 보다는 편안한 상태 → 잠에 빨리 잘 듬
▪ 그렇지 않은 색의 조명 : 스트레스 요인이 되어 긴장된 상태 → 잠이 잘 오지 않음
실제로 실험 결과, 가장 좋아하는 색의 조명 아래서 잠에 들기까지 걸리는 시간 (12.3분)이 가장 짧게 나타남. 선호하지 않는 색의 조명 아래서는 17.0분이 걸림. 심지어 어두운 상태일 때 (20.4분) 보다도 더 짧게 나타남.
물론, 이 연구는 20대 중 후반의 성인 남성 20명만을 대상으로 한 작은 실험이고, 낯선 환경 (실험실)에서 잠을 잘 자는지를 보았다는 한계가 있음. 그럼에도, 어둠보다 좋아하는 색의 조명 하에서 잠이 잘 올 수 있다는 힌트를 얻은 것은 꽤 흥미로운 결과임.
생각해보면, 깜깜한 어둠을 무서워하거나 불편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마도 그런 분들에게 어둠은, 심리적으로 긴장된 상태를 만들고, 긴장된 상태는 멜라토닌의 분비를 억제하거나 다른 신경학적 메커니즘에 의해 수면 유도를 방해할 것으로 생각된다.
요약
사람에 따라서, 깜깜함 보다는 은은한 조명이 수면 유도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아이가 잠을 잘 못 이뤄한다면 심리적으로 불편한 상태일 수 있으므로 수면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
- 2편에서 계속
인용
1 Auld, Fiona, et al. "Evidence for the efficacy of melatonin in the treatment of primary adult sleep disorders." Sleep medicine reviews 34 (2017): 10-22.
2 Faraone, Stephen V., and Kevin M. Antshel. "ADHD: Non-pharmacologic interventions." Child and Adolescent Psychiatric Clinics 23.4 (2014): xiii-xiv.
3 Waterhouse, Jim, Yumi Fukuda, and Takeshi Morita. "Daily rhythms of the sleep-wake cycle." Journal of physiological anthropology 31.1 (2012): 1-14.
4 Lee, Seonjin, and Dongwook Kim. "Effect of color light stimulation using LED on sleep induction time." Journal of Healthcare Engineering 2017 (2017).
5 Harper, Kristin. "So Tired in the Morning... The Science of Sleep." ChemMatters: Washington, DC, USA, American chemical society (2015).